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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다닌 생산직을퇴사하고 청소사업을 시작하다.

힘클린 2025. 3. 21. 13:37

아이를 키우며 부족한 월급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월급이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고, 빚은 점점 쌓여갔죠. 아이는 점점 자라는데,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느 날, 무심코 보게 된 청소 창업 광고가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했습니다. 이 길이 나와 가족을 위한 길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나는 500만원을 투자해 청소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팅 책자를 뒤적이고, 입주 청소를 배우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교육이라고 하기엔 근로가 더 많았고, 배우는 것보다 일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고된 노동에 지쳐가는 내 모습을 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너무 부정적인가? 혹시 나는 안 되는 놈인가?"

그러던 중, 함께 배우기 시작한 동기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500만원을 주고 배울 일인가? 돈도 안 받고 노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푸념을 했고,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 두 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경기도 화성에서, 나는 경기도 김포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작에서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홍보를 했지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동기는 광고 전화라도 몇 번 받았다는데, 나는 정적 속에서 불안감이 커져만 갔습니다. "이 길이 맞는 건가? 내가 이걸 위해 시작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월수입을 마련해야 했기에, 나는 숨고라는 사이트에 견적을 죽어라 넣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첫 고객이 나타났습니다. 그때의 기쁨은 마치 어두운 터널 끝에서 찾은 작은 빛과도 같았습니다. 그 순간, 나는 다시 한 번 이 길을 걸어보자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모든 도전이 그렇듯, 시작은 고되었으나, 첫걸음은 이미 떼어졌고, 나는 기꺼이 그 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